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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교 고문을 저격한 전명운 애국지사 마가렛 전 표 둘째딸 별세, 장례식 엄수

이름난 미주 애국지사의 딸이 우리 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페리정거장에서 1908년 3월23일, 장인환 의사와 함께 친일외교 고문 듀함 스티븐스를 저격한 전명운 의사(건국훈장 대통령장)의 둘째딸 마가렛 전 표 여사가(한국이름 전경용)가 향년 98세를 일기로 지난 5월26일 별세했다. 고별의식은 29일 오전 11시 Holy Cross 천주교 묘지에서 남편 표한규씨와 교인 친지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재 신부 집례로 엄수되었다. 1923년 5월10일 출생한 마가렛은 아버지가 독립운동으로 옥중생활을 했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면서 언니 로즈메리 전(한국이름 전경숙)과 함께 천주교 고아원에서 자랐다. 학교를 마치고는 수녀가 되었고, 부모의 나라 한국에 나가서 사회봉사와 영어교사로 근무를 했다. 이때 남편 표한규씨를 만나서 결혼을 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홀트양자회 롱비치지부 책임자로 한국고아의 미국 입양 관계 일을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쇼셜워커로 남을 도왔다. 언니 로즈메리는 OSS작전에 참가한 이태모씨와 결혼을 했고, 전명운 의사의 첫 사위가 독립유공자로 추서됨으로 2명의 애국지사가 나오는 자랑스런 집안이 되었다. 마가렛 표 여사는 광복절 등 독립유공단체 모임에 남편과 참석을 했고, 언제나 빙그레 웃는 모습으로 옛 친구들을 만나면 반가워했다. 남편 표한규씨는 “몇달전부터 노환으로 활동이 어려웠고, 큰 고통없이 조용히 잠들었다.”고 말했다. 도산 안창호의 3남 랄프 안은 마가렛 표 별세소식에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딸이 우리 곁을 떠났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미주 독립운동가 전명운 의사는 1947년 11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위티어의 천주교 묘지에 오랫동안 묻혔다가 1994년 4월3일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장했다.